[박원순 / 서울시장]
시민 여러분, 참으로 힘드시죠? 봄은 왔는데 봄 같지가 않습니다. 3월 16일 월요일 온라인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82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전일 대비 74명이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23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에서 연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여러분 그리고 곳곳의 어려움을 살피고 계시는 우리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확산세가 확실히 꺾이고 있기는 하지만 폭발적인 증가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것일 뿐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닙니다. 하루 확진자 76명이라는 게 적은 숫자는 아닙니다. 특히 이번 구로 콜센터 또 동대문 PC방 등의 집단감염 발생 사례는 우리 사회 곳곳에 여전히 방역의 사각지대가 있고 이것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등 전 세계로 무섭게 번져가는 이 팬데믹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입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역과 진단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치료와 확산 속도를 현저하게 낮추는 전략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우리는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희망의 불씨는 살리되 여전히 예민한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먼저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계신 구로구 콜센터 관련 현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금요일 브리핑을 통해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일단 큰 불은 잡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리아빌딩과 관계된 1115명을 검사한 결과 3월 16일 10시 기준, 관련 확진자는 총 129명입니다. 그중 서울시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총 79명, 경기도 32명, 인천은 18명으로 이는 해당 건물의 직원과 가족 그리고 지인 등 모든 접촉자를 포함한 숫자입니다.
서울시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코리아빌딩을 감염병 특별지원구역으로 지정하고 행정 1부시장을 통제관으로 격상했고 코리아빌딩 전체 직원에 대한 PCR 검사를 시행하고 또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총력을 집중해서 인근 주민과 지인, 가족, 밀접 접촉자를 확인했고 자가격리자 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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